사람들은 힐링을 얘기합니다.
이런저런 치유센터가 생기고
힐링 관련한 도서가 베스트셀러를 차지합니다.
치유나 힐링이 주는 메시지는 남편의 바람으로
고통에 빠져 있는 아내에게 위로가 됩니다.
아내는 치유가 필요해 상담소로, 병원으로, 숲으로, 기도원으로, 절로,
여러 치유센터로 가게 됩니다.
그곳에서 며칠을 보내면서 위로에 위로가 더해집니다.
마음이 편해지면서 세상을 보는 새로운 눈이 열린 느낌입니다.
그런데.
갔다 와 보니 남편과 여자는 더 깊어져 있습니다.
아내는 위안을 받고 왔지만 달라진 건 언제라도
아파질 수 있는 아내의 마음 뿐.
상황이 변한 건 없습니다.
오히려 아내의 부재를 틈타 그들은 더 교묘히
지독한 바람을 이어가고 있던 겁니다.
아내가 받은 치유와 위안은 모래성처럼 무너져 내립니다.
아내는 전보타 더 지옥과 같은 나날로 떨어집니다.
아내는 TV를 켭니다.
부부 문제를 다루는 여러 프로그램을 봅니다.
부부관계에 대해 여러 전문가와 유명인들의 조언이 쏟아집니다.
그중에 많은 분들이 이런 메시지를 전합니다.
“남자의 소지품은 뒤지지 마라.” “남자의 바깥생활을 알려고 하지마라.”
“바깥에 나간 남편은 내 남편이 아니라고 생각해라.” 라고 합니다.
한때 톱스타였던 분의 부인은 “뭐 하러 들춰요? 들추지 말고 넘어가요.”라고 합니다.
아내는 결심합니다. 이제 남편이 무엇을 하든 나랑 상관없는 일이라고.
그렇게 애써 남편을 외면합니다. 마음이 편해지면서 그렇게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계속 만나는 듯 하고 자꾸 신경이 곤두섭니다.
답답한 마음에 가슴을 내리치면서 다른 일에 몰두하기도 합니다.
결국 아내의 결심은 오래가지 못합니다.
남편을 붙잡고 닦달하듯 해보지만 이미 남편은 그 여자에 깊게 빠져버린 상태입니다.
아내가 외면하는 사이 그들은 더 깊어진 겁니다.
이런 장면들이 왜 나타날까요?
바람을 피우는 남자의 심리를 제대로 진단하지 못했기 때문일 겁니다.
그래서 바람 잡는 법을 정확하게 알려주는 곳이 없었기 때문일 겁니다.
결국 전문기관에서는 치유로 포장된 회피를,
우리 윗세대의 여성들은 현명함을 가장한 패배주의를 대안으로 내놓았던 겁니다.
카페지기는 남자로서, 바람을 피우는 남성의 심리가 무엇인지 그리고 그에 대한
구체적이며 실질적인 대처 방법이 무엇인지 등 남자 심리에 대한
글을 2000년대 중반 포털에 연재했습니다.
많은 여성들의 호응이 이어지면서 2008년 가을에
‘남편 바람에 대처하는 법’이라는 다음 카페를 개설했습니다.
카페에서 10년 넘게 제가 600여 편의 ‘바람 대처법’ 글을 올렸고,
3만 4 천여 편의 바람 사례에 대한 글이 올라왔습니다.
TV프로그램 ‘사랑과 전쟁’으로 따지자면 무려 180년 정도의 방송분량 사연입니다.
그렇게 1천1백만 명이 카페를 다녀갔고 그렇게 그들과 소통해 오고 있습니다.
이 카페의 대처법 글에는 공기업, 대기업, 언론사, 벤처 등에서
근무했던 카페지기의 사회생활을 통한
남자 행태의 수많은 케이스 연구와 카페에서
수많은 여성들과의 소통을 통해 찾은 실질적인 해법을 담았습니다.
이곳은 상처 받은 혹은 상처 받을지 모를 아내 등 여성만을 위한 카페입니다.
그러나 이곳은 결국 아내 뿐 아니라 남편을 구원할 것입니다.
포털 사회면에는 하루가 멀다 하고 내연관계에 빠져
삶이 추락된 사람들의 남자들의 사연이 올라옵니다.
바람으로 인해 하루아침에 세상 사람들에게 망신당하고
추락한 고위공직자, 세계적인 프로골퍼, 유명연예인, 사업가, 전문직 등.
바람으로 인해 내연녀를 죽인 남자, 내연녀에게 죽임을 당한 남자,
내연녀와 동반 자살한 남자, 서로 상해를 입힌 남자와 내연녀 등.
욕망에 사로잡힌 같은 남자는 이윽고 이카루스의 날개처럼 타버려 추락할지 모릅니다.
쾌락에 이성 잃은 남자의 자동차는 절벽을 향해 빠른 속도로 달리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부디 이 카페가 아내에게는 남편의 바람을 잡는 ‘무기’가,
남자에게는 바람을 멈추게 하는 ‘브레이크’가 될 수 있길.
카페지기 드림.
남편 바람은 고칠 수 있다?! (0) | 2019.12.13 |
---|---|
방어만 하다 무너지는 아내 (0) | 2019.11.19 |
바람은 이런걸 노린다?! (0) | 2019.11.11 |
끼의 고백 (0) | 2019.10.28 |
중독과 바람잡는 이치 (0) | 2019.09.27 |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