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끼의 고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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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남바대 2019. 10. 28.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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끼의 고백

 

 

 

 

안녕~ 나 끼야. 호는 바람, 통칭해서 '바람 끼'라고 불러주렴.

 

검찰개혁 소리가 드높은 이때 나 또한 그간의 적폐를 고백하지 않을수가 없네.

그래 뭐 이젠 바람도 개혁할 때가 되긴 했지. 아내 탓하면서 참 오래도 울궈 먹었거든.

"그 여자가 문제가 아니라 너랑 나랑의 문제다."

"원래부터 우리가 안맞았다. 한번도 행복한 적 없었다."

"그러니 진작에 잘했어야지. 왜 이제와서 이러냐?"

쓰기도 낮뜨거운 이런 말들. 그래 여러분들에게 미안타! 주인님과 내가 합작해서 막 날린거지 사실.

 

사실 나 끼란 놈은 원래부터 여러분에겐 남편인 내 주인님 속에 장착되어 태어났어.

그건 주인님 부모의 유전자를 물려 받았을수도 있고 세포분열 과정에서 오작동이 일어났을수도 있고 암튼.

설명하기 복잡하니 그냥 새우깡 먹다보면 가끔 탄 새우깡 하나씩 발견되는 정도로 이해해두자고.

새우깡 몇 개가 제조과정에서 그렇게 타서 포장되었듯, 

착상과 잉태 과정에서 어떤 주인님 속에 내가 삐꾸나서 들어가게 된거야.

그런 새우깡을 우연치 않게 고르게 되듯이 여러분들도 내가 들어있는 남편을 복불복 마냥 의도치 않게 고른거지 뭐.

 

난 주인님이 나고 자라면서 늘 그 안에서 함께 해왔어.

어렸을 때 유난히 여자에 관심이 갔다든지 새로운 여자를 보면

호기심이 발동된다든지 하며 나는 주인님과 더불어 자라왔지.

그런데 주인님이 어렸을 땐 난 억눌려 있었어. 그가 좀 순진했거든. 학창시절 교육과정 속에서 나 또한 참아왔고.

그런데 학교를 졸업하고 억눌렸던 것이 봇물터지면서 난 주인님께 끊임없이 충동질을 해댔지.

"여자! 여자! 여자! 여자를 끌어 들이라고."

아! 이 대목에서 오해는 금물! 섹스? 이건 부수적인거지 그게 다는 아냐.

나 끼를 잘 몰라서 착각하나본데 난 섹스만 추구하진 않아 여자와의 정서와 애정을 추구한다규!

주인님 속에서 함께 자라온 내 형제인 '성욕'과 급이 다르다고. 어딜 그 허접한 자식과 비교햇!!

 

이윽고 사회로 나오니 여자들이 주변에 맴돌기 시작하네.

나 또한 주인님 속에서 꿈틀대기 시작하고, 내 충동질에 주인님은 여자를 끌어 들이지.

그렇게 이 여자 저 여자를 만나다가 결혼을 하게 돼.

아 물론 한 여자만 만나다가 결혼하기도 해. 그렇다가 그 안에 내가 없던건 아냐. 발현되지 않았을 뿐이지.

우리 같은 끼는 요술램프 속 지니처럼 램프안에 갇혀 있다가 어떤 부름(?)을 받아야 쳐 나오게 되거든.

그래서 나와 같은 끼란 놈은 평생 드러나지 않기도 해. 아주 철저히 못 나오게 관리만 해주면.

글이 샜네. 암튼 그렇게 여자를 불러들이기를 반복하다 결혼을 해도 난 그대로야.

난 여전히 주인님 안에서만 살아 있지. 다만 결혼 전 후엔 주인님이 기생충처럼 지하에 있으라 해서 갇혀 있어줄 뿐이야.

난 주인님을 이해해. 결혼 앞두고 내가 자꾸 쳐 나오면 배우자 될 분이 기겁을 하고 도망갈거 아냐.

그래서 주인님은 날 가둬놓고 당분간 못나오게 하지. 이렇게 달래면서.

"얘야 괘념치말고 조금만 찌그러져 있거라. 때가 되면 다시 널 불러 올릴게."

또 다른 주인님은 내가 여전히 자신 안에 있다는 걸 순간 잊어버려.

그건 배우자 될 분에 깊게 빠져서 스스로 착각할 뿐이지. 그때도 내가 없어진건 아냐.

난 날 때부터 주인님과 함께 있었고 죽는 그날까지도 주인님과 같이 가야하는 존재이니까.

.

.

.

(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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