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독된 남편 행태

 

바람에 대처하는 법

중독된 남편 행태

 

 

상간녀에 단단히 빠진 남편의 뇌는 정상이 아닙니다.

그의 뇌를 단층 촬영하면 마약중독자의 뇌와 거의 흡사합니다.

이건 일찍이 의학계에서도 검증된 바 있습니다.

 

그의 뇌는 이제 전두엽 일부분이 손상되어 있고 쾌락을 전달하는 신경전달물질이 과도하게 뿜어져 나옵니다.

그 쾌락 물질은 남편으로 하여금 정상적인 판단을 못하게 하는데요.

마약중독자와 같은 극도의 쾌락 속에서 그의 일상사는 이제 견디기 힘들 정도로 답답하고 지루한 상태가 되는 것입니다.

 

중독자들은 일상을 정상적으로 살아내지 못합니다.

알코올중독자는 술 없는 저녁을 견딜수 없습니다.

도박중독자는 도박 없는 세상을 참을 수 없습니다.

마약중독자는 수시로 약을 넣지 않으면 세상이 아득한 상태가 됩니다.

상간녀에 중독된 남편 또한 마찬가지 입니다. 상간녀 없이는 하루도 버티기 힘든 지경이 이르게 되는 것이죠.

그래서 그는 집에서 이상한 눈빛을 휘번덕거리며 폰을 끼고 사는 겁니다.

가족여행을 가서 가족과 함께 어울리지 못하고 겉도는 겁니다.

자꾸 아내에게 지적질을 하고 그간의 부부생활을 부정하는 것입니다.

 

그렇겠지요.

이미 다른 것에 단단히 중독되었는데 그것 없는 세상사가 얼마나 답답하고 힘겹겠습니까.

그래서 그는 수시로 상간녀 만날 구실을 만들고 그녀를 만날 때 만큼은 활기 넘치고 에너지가 차오르는 겁니다.

그런데요. 가만히 생각해 봅시다.

그가 원래 에너지가 없었는데 상간녀를 만나서 에너지가 차오르게 된걸까요?

소소한 일상 속에서 행복감을 맛보지도 못하다가 상간녀가 등장하니까 이제와서 행복이 충만 된걸까요?

그건 아닐 겁니다. 그는 상간녀 만나기 전엔 멀쩡했습니다.

가끔 투정부렸다해도 이 정도로 갑갑해하진 않았다는 것이지요.

부족함을 느끼다가 상간녀를 만나 채워진 것이 아니라, 별 탈 없는 삶을 살다가 상간녀에 빠져 오버하게 된 겁니다.

즉 상간녀를 만나 과도한 쾌락물질이 분비되어 정상적인 삶을 부정하는 '정상의 비정상화'가 된 상태라는 것이지요.

 

그런데 주변에선 아내에게 이렇게 얘기합니다.

"좀 잘해줘 봐라." "노력해 봐라." "대화해 봐라."

남편이 자기 실수로 밖에서 약을 잘못 주워 먹은건데 그 사건과 무관한 아내에게 노력을 하라는 격입니다.

남편이 정상적인 삶에서 일탈해서 극도의 쾌락에 중독된 상태인데 오히려 잘해줘보라 하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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